13 Apr 2026

또 1천구 대 41구 시신 교환-우크라 3월 공세는 말 뿐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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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은 3만 5천 명의 병사를 잃었다.(3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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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전략적 주도권을 잡고, 러시아군 사상자 수는 전월(2월) 대비 29% 늘어났다.(9일 시르스키 우크리아나군 총사령관)

미국의 ABC 방송도 지난 5일 우크라이나가 3월 한 달 간 드론 공격 횟수에서 처음으로 러시아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용 드론 사용 비율은 1 대 1.3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파블로 팔리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이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러시아군 사상자 발표와 드론 공격 횟수 등을 감안하면 러시아군 손실이 우크라이나군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월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주(州)에서 반격 작전을 펼쳐 480㎢의 영토를 '해방'(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어느 정도 사실일까? 9일 성사된 러-우크라 양국간의 시신 교환을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와 라이프루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9일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시신 1,000구를 우크라이나에 넘기고, 자국 병사들의 시신 41구를 돌려받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성사된 시신 교환에서 굳어진 1,000구 vs(對) 30~40구의 법칙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상식적으로 3월 중 우크라이나가,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공언한 대로 '전선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잡았다면' 이번 시신 교환에서는 뭔가 달라진 게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러시아의 유명 종군 기자 알렉산드르 코츠도 우크라이나 측의 전과 주장과 시신 교환에서 드러난 이같은 불일치를 지적하며, "키예프(키이우)의 이전 발표가 사실이라면 고향으로 돌아온 러시아군 유해의 수가 더 많았어야 했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텔레그램에 "또 다른 시신 교환 – 41명에 1,000명. 1,000구의 시신이 우크라이나 측에 넘겨졌고, 전사한 우리(러시아) 영웅 41명은 고국(러시아)으로 돌아왔다"며 "주목할 것은, 그동안 이같은 시신 교환 비율은 우리가 공세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썼다. 공격하면서 러시아군은 물론, 우크라이나군의 시신도 수습한 결과, 훨씬 더 많은 시신을 우크라이나 측에 넘겨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3월에는 한 달 내내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폈다고 주장하고, 상당한 영토를 해방했다고 강조했는데, 시신 교환 비율을 여전히 똑같다"며 "혹시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항 석유저장소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불타는 장면/사진출처:텔레그램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측은 3월 중 전과에 관해 자랑을 계속하는 중이다.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9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부대에 의해 러시아군 사상자 수는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략적 주도권을 갖고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 재개를 저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강점 중 하나는 드론 전력으로, 적에게 가장 광범위하고 효과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5년 12월 이후 4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적군이 새로 모집하는 병력보다 더 많은 병력을 무력화했다"고 강조했다. "드론 부대는 하루 평균 1만1,000건 이상의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우크라 드론의 우수한 성능도 빠뜨리지 않았다. 드론이 적진을 최대 120㎞ 후방까지 타격하면서 러시아군의 병참 시설 및 창고 143곳, 군 지휘소 52곳, 석유 및 에너지 산업 시설 20곳 등에 피해를 입혔고, 사살된 적 드론 조종사 수는 2월에 비해 26% 증가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지상 로봇 시스템도 3월 중 작전 수행이 전월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려 했지만, 오히려 더 큰 손실을 입었다"며 "러시아는 전장 세 곳에서 목표로 정한 점령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뛰어난 드론 부대가 있어 가능했다"며 부대 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SBU의 특수작전센터 "A" (Центр спецопераций "А" СБУ) △마댜르의 새들 (Птахи Мадяра) △특수 국경 경비대 "피닉스" (спецподразделение пограничников "Феникс") △라자르 그룹(Lazar's Group) △ 제95독립공격여단(95-я отдельная штурмовая бригада)이다.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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