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015년 3월 19일 설립된 주 러시아 대한민국대사관 관할 한글학교 간의 협력 단체이다. 러시아 개별 한글학교 역사는 이보다 훨씬 먼저 시작되었다. 1990년 한러 수교 이후, 러시아 각 지역에서 한글 교육을 담당하던 한글학교들이 협력과 유대를 통해 생산적인 한글학교 발전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협의회를 구성, 설립하게 되었다.
본 협의회는 2016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각 한글학교 간의 교류 활성화 및 네트워크 구축과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사, 교장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2020년 10월 현재,협의회에 소속된 한글학교는 총 33개교이다. 협의회 소속 한글학교 지역 분포도는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양하다.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특징 및 과제_ 본협의회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한국인 교장과 고려인 교장이 한글 교육이라는 한 목표를 위해 협력, 소통한다는 점이다. 한글은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를 하나 되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총 33개 협의회 한글학교 중 15개 한글학교 교장이 고려인이며 대부분 많은 고려인들이 거주하는 지방도시나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러시아 한글학교들이 추구하는 공통된 사명은 한글 교육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키자는 것이다. 한국어 교육이라는 한 목표를 향해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글학교 교장, 교사들을 위한 유일한 통로는 재외동포재단 후원과 협의회 주관으로 매년 실시하는 교사, 교장 연수이다. 더 효과적인 협력을 위한 통로를 모색하는 것이 현재 협의회가 직면하고 있는 큰 과제이다.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2020년 목표 및 사업계획_ 매년 진행되는 교사, 교장 연수 외에, 지난 5년 동안 협의회 학교들의 협력으로 결실을 얻은 사업들이 있다. 2017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카잔에서 개최된 ‘카잔역사문화 캠프’와 ‘초급 학습용 한-러 사전 편찬’이 그것이다. 카잔 캠프에는 협의회 소속 한글학교 학생들과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2018년 재외동포재단에서 선정한 맞춤형 지원사업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초급 학습용 한러 사전』 편찬은 2018년에 완성되었다. 현재 협의회 소속 각 한글학교에 본 사전이 보급되어 초급 학습자 한국어 교육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5대 협의회 임원진은 2020년 1월 17일 모스크바 대사관 간담회를 통해 공관과 협의회와의 소통을 통해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자는 공동 목표를 나눴다. 그 이후 공관 실무자 협력으로 2020년에 6개 신규학교가 협의회에 새로 등록했다. 또한 더 긴밀하게 고려인 교장들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협의회 가장 큰 목표와 사업 계획은 협의회 회원 학교간의 협력을 통한 정보 교환과 각 학교들만의 축적된 노하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일이다. 그러나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협의회 사업과 계획이 위축된 상황이다. 올해 8월 25~27 일 예정이었던 교사, 교장 연수는 11월 3~5일로 미뤄졌다. 지난 1월 이후 임원들도 화상을 통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재외동포재단 맞춤형 지원 사업에 선정된 한글학교도 온라인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갑작스럽게 대면 만남이 금지된 상황에서 한글학교도 일정 공백기를 거칠 수밖에 없었다. 대도시와 교사들이 확보된 한글학교는 신속하게 온라인으로 수업이 대체되었지만, 더 많은 학교들이 돌발 상황에 당황했다. 올해 진행되는 제5회 교사, 교장 연수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제5회 연수 주제는 ‘러시아한글학교 현재 진단과 미래 대응’이다. 이제 5년이 된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현재를 정직하게 진단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며, 미래 러시아 지역 한글학교 교육에 관해 각 한글학교들만의 경험과 통찰력을 나누는 실제적인 소통의 장이 됐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글이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이 힘이 한국인과 고려인의 소통과 협력으로 결집된 자리가 바로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이다. 본 협의회를 통해 광활한 동토의 땅 러시아 곳곳에 한국이 알려지고 더 멀리 전파되기를 기대한다.
작성자 : 서지현 러시아 한글학교 전 회장
모스크바 소재 한글학교 3곳
1) 모스크바 선교사회 한글학교
한인선교사들이 운영하는 한글학교로 2010년 개교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4년 과정으로 8개 반이 운영 중이다. 평일에 주 2회 저녁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현재 김영락 선생님을 비롯해 김윤희, 서지태, 안순철, 이활우, 최연임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박동국 목사가 현재 회장이며 성인제, 이헌철, 임국한 선교사 등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 모스크바 한국문화한글학교
모스크바 문화한글학교는 2010년 5월 설립됐다. 학교장은 러시아 한글학교 회장을 맡고 있는 하종혁 태권도 사범이다. 모스크바 문화한글학교는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현지인들에 한국어와 한국 전통 문화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어 13, 태권도 2, 중창반 2, K-POP 2 등 19학급이 운영되고 있으며 학교장 1명, 행정교사 3명, 담임교사 10명과 한 학기에 200여 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다.
3) 모스크바 한울한글학당
한울한글학당은 2014년 개원했으며 모스크바 남부에 소재한 오브루초바 63/34번지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천미영 학당장을 비롯해 7명의 교사들이 12개 학급을 운영중이다. 한국어 수업은 주말반과 평일반으로 나뉘어져 있고 한자 및 토픽반도 운영된다.
한울한글학당은 대학과 연계한 한국 역사 및 문화 행사를 통해 고려인 동포들에 문화적 자긍심을 함양하고 정체성을 일깨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대학생 등 현지인들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