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바로가기기사저장
러시아의 전통 봄맞이 축제 '마슬레니차'(러시아어로는 마슬레니짜 Масленица)가 지난달 28일 서울시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에서 열렸다. 긴 겨울을 보내고, 소생하는 자연과 봄을 맞는 전통 의식이자 축제다.
매년 이때쯤, 사순절 시작 1주일 전에 열리는 마슬레니차를 모스크바시 주관 행사 중심으로 소개해 왔는데, 비록 규모는 작지만 서울에서 열렸다기에 주한러시아대사관 마슬레니차를 다룬다.



주한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에 따르면 주한러시아대사관 부속학교는 지난달 28일 한국 기숙학교의 학생들과 교사, 주한 외교 사절단을 초청한 가운데, 마슬레니차 행사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과 게임을 즐기고, 축제 대표 음식인 '블린'(얇게 구은 팬케이크) 을 나눠 먹었다.
대사관 측은 "행사에 참석한 한-러 학생들에게 언어 소통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양국 학생들이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마슬레니차의 절정은 추첼로(Чу́чело)로 불리는 '여자 허수아비' 태우기다. 고대 슬라브족 믿음으로는 '해가 뜨지 않는 겨울철에 생명을 불어넣는' 의식으로,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희생과 죽음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는' 의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마슬레니차 마지막 날에 사람들은 준비해둔 '추첼로'를 불태우며, 그 주변을 손을 잡고 도는 '호로보드'(хоровод)를 춘다. 우리의 강강수월래와 비슷하다.
안타깝게도 대사관 측이 올린 행사 사진 모음에는 추첼로를 태우지 않고 '호로보드' 춤을 추는 장면이 올라와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은 행사 전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뉴스1에 따르면 지노비예프 대사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추가 파병됐다는 한-우크라 당국의 판단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러 관계에 대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을 기대하는 마슬레니차 축제가 앞으로의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행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오는 11월 푸틴 대통령의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갖고 있는 정보가 없다"면서 "그러나 러시아 대표단은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시아 buyrussia21@buyrussia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