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신임 주북한 러시아 대사에 안드레이 뽀디욜리쉐프(러시아식 정식 이름은 Подъёлышев, Андрей Леонидович, 이하 포드욜리셰프) 주나이지리아를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 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양국 관계가 사실상 '혈맹 관계'로 격상된 상태에서 신임 대사가 오랫동안 임명되지 않자, 현지에서는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rbc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 포드욜리셰프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주북한 대사로 임지를 바꿨다. 그는 1984~1988년 주북한 소련(러시아) 대사관에서, 1991~1999년 주한 소련·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한 지한파로 분류된다. 한국어도 구사할 수 있다. 남북한 근무 경력과 한국어 구사 능력 등을 감안하면 전임 마체고라 대사와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직급은 외무부 부국장급이자 특명전권대사. 2019년 특명전권대사 1급으로, 지난해(2025년) 특명전권대사로 승진했다.
신임 포드욜리셰프 대사는 소련 시절 외교관 등용문이었던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므기모 MGIMO)를 1984년 졸업하고 외무부 입부와 함께 평양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소련의 붕괴 전후 혼란기에는 주한 소련·러시아 대사관에서 일했다. 2001~200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2015~2019년 이스탄불 러시아 총영사로 근무했으며 외무부 영사국 부국장을 거쳐 2024년 나이지리아 대사로 발령받았는데, 근무 중 평양으로 임지를 옮기게 됐다.
2014년부터 평양에서 근무한 전임 마체고라 대사는 2025년 12월 향년 70세로 별세했다. 이후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약 8개월간 블라디미르 토페하 임시대리대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