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Sep 2026

상하이 정상회의 끝낸 푸틴 대통령, 민감한 질문에도 답변 척척, 뭐라고 했는데..

관련기사

푸틴 대통령은 1일 키르키스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 기구(SCO)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 러시아를 중심으로 전개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소상하게 의견을 밝혔다. rbc 등 러시아 언론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를 참고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답변 내용을 요약한다/편집자 주.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모스크바는 협상에 긍정적인 요소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중재자를 모색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잘 알고 신뢰받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편하게 여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중재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다. 미 대통령도 그들을 신뢰한다. 그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환영받는 손님이며, 우리는 항상 그들과 협력한다." 

-"우리는 일시적인 휴전이 아니라 최종적인 해결을 원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전쟁을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종식과 함께 지속적이고 완전한 평화를 이루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걸쳐 그러한 평화 (체제)를 원하며, 누구와도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일 미국 측(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 등)이 평화 협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언론(러시아 타스통신) 보도와 미국 협상단이 러시아 측과 접촉했는지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8월 31일)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모스크바와 기예프(키이우)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해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휴전)을 성사시켜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격하는 러시아 보병/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진격하는 러시아 보병/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최전선 상황 

-"러시아군은 최전선에서 공세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스비아토고르스크를 점령했고,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드루즈코프카로 접근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상당한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포위했다. 페스키-라드코프스키 마을 인근 크라스노오스콜 저수지 동쪽 기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13개 대대 총 5,000명과 (하르코프) 하르키우 지역 북동부에 배치된 2,000명의 병력이 포위된 상태다." 

-"나는 적이 무너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항상 복잡한 문제가 따라다니니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쟁은 잔혹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다."

◇랫클리프 미 CIA 국장의 모스크바 방문 목적 

-"러시아와 미국의 정보기관 간 접촉이 완전히 끊긴 적이 없다. 접촉은 항상 있어 왔고, 냉전 시대에도 그랬다. 우리는 양 기관의 접촉이 구체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기를 바란다." 

◇우크라이나 드론의 러시아 영공 봉쇄 계획

-"(젤렌스키 대통령이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영공을 봉쇄하겠다는 경고에 대해)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면 국가 테러리즘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그런데도 그들은 나와 개인적인 만남을 요청하고 협상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드론의 존재가 러시아 영공을 위험하게 만든다는 발언은 국가 테러리즘을 겨냥한 응용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아직 테러리즘으로 이행한 것은 아니다. 만약, 신이시여! 그런 비극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 지도부 공격(암살) 

-"우리는 그런 공격(우크라이나 지도부에 대한 암살 시도)을 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협상 과정에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참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들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40일 만'에 우리 경제를 파괴하고 러시아를 굴복시켜 전략적 패배를 안겨주고 싶어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측 대표를 원한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해(2025년) 8월 푸틴 대통령이 키예프의 반코바 거리(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있는 곳/편집자)에 신형 오레슈니크 중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계획을 거부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의 누군가가 그런 계획을 세웠지만, 푸틴 대통령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는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에너지 부문에 대한 새로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들이 우리 시설을 공격하고 있으니 반드시 대응할 것이다." 

-1일 밤에도 다수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의 러시아 방공망을 뚫고 여러 목표물, 특히 정유 시설 3곳을 공격하려 시도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드론 전쟁 

-드론은 러시아군이 직면한 가장 큰 새로운 도전 과제다. 수중, 해상, 육상, 공중 등 모든 공격에 드론이 관련되어 있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모든 과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방위산업체들이 보여주는 성장 속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40일 작전' 기간에 우리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다. 우크라이나가 흑해와 아조프해에서 러시아 선박을 드론 공격을 가하면서 약 100척의 선박이 손상되었고, 외국인과 아제르바이잔 및 터키 국민을 포함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총 피해액은 GDP의 약 1%에 불과하며, 이는 우리에게 심각한 타격은 아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정유 시설의 약 90%를 이미 복구했으며, 약 10%가 남아 있다. 우리는 정유 시설의 보안 또한 크게 강화하기로 했는데, 중요 인프라(정유)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임시 관리가 국유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푸틴 대통령의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사진출처:크렘린.ru
푸틴 대통령의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사진출처:크렘린.ru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튿날(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한 동방경제포럼(EEF) 행사장에서 "러시아 석유기업들이 정유시설 보호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지만, 시설 가동이 중단될 경우 발생하는 손실이 더 크다며 "최근 정유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러시아 정유시설의 방어 수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절한 안전 조치를 마련하지 않아 '국가 임시 관리' 대상으로 전환된 에너지 시설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 영국 군수산업에 대한 공격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영국의 군수산업 시설이 러시아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는지 질문에) "그건 비밀이다.  군사 기밀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내의 군사시설은, 영국이나 그 누구의 것이든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표적이 된다."

영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스톰 섀도 미사일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총선후 총동원령 발령 

-"(총선 이후 새로운 동원령 발령 소문에 대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러시아에 대한 정보 공격이다."

◇북극곰 야생 법칙에 대한 보충 설명 
-"(북극권에서는 범고래가 북극곰을 공격한다는 발언에 대해) 내가 한 말의 요점은 누군가가 우리를 먹이사슬 아래로 끌어내려 잡아먹으려 한다면, 그들은 강력한 일격을 맞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러시아(북극곰)는 이러한 상어들(범고래)의 급속도로 커지는 식욕과 이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범고래는 무섭고 지능적이며 영리한 포식자다. 서방은 범고래가 아니라 '제국주의라는 상어'다."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 드론 공격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독일 정부의 주장에 대해) 독일 국내 정치적 과정 때문이다. 기업들이 문을 닫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불분명하지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뿐이다. 러시아에 공격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다. 증거가 어디 있나? 글쎄요, 있다면 증거를 조작한 것이다.

-"(메르츠) 독일 총리의 국내 입지는 어렵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그는 국가 이익을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비난은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다가오는 작센 주 선거와도 연관되어 있다."

독일 정부는 1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발견된 드론의 부품 및 구성 분석과 첩보 자료를 토대로 러시아가 사건의 배후라고 공식 발표했다. 

◇상하이 협력 기구(SCO)의 위상 

-"(정상회의에서) SCO가 다극적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지난 25년 동안 조직이 강화되고 성장하면서 SCO가 형성 중인 다극적 세계의 독자적이고 영향력 있는 중심 가운데 하나로 변모했으며, 사실상 세계 최대의 지역 협력체로 성장했다." 

-"SCO 회원국들이 무역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와 SCO 회원국 간 교역액은 4,000억 달러(약 549조 원)를 넘어섰다. 러시아가 SCO 회원국들과 진행하는 상호 결제의 98%가 각국 통화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SCO는 2001년 러시아와 중국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함께 창설한 다자 협의체다. 2017년 인도·파키스탄, 2023년 이란, 2024년 벨라루스가 추가 가입하면서 현재 회원국은 10개국으로 늘어났다. 아프가니스탄과 몽골은 옵서버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을 포함한 15개국은 대화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