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May 2026

독러 해저 가스관 '노드 스트림' 폭파 여성 잠수부는 성인 잡지 누드 모델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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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파도 또 나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발트해 해저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노드 스트림) 폭파' 사건은 용의자 두어명의 체포 뒤에도 기사거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에 따르면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얀 판체프스키 기자는 최근 발간된 책 '노드 스트림 폭파 사건'(The Nord Stream Blowup)에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국가 보안국·SBU)는 노드 스트림 파괴 공작(사보타주)을 준비하고 실행하기 위해 민간인들을 모집했다"며 "성인 잡지 여성 누드 모델 출신겸 잠수부인 프레야도 그중의 한 명"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27일 독일 일간지 빌트의 폴 론자이머 편집장과의 팟캐스트에 나와 이를 공론화했다.

판체프스키 기자의 주장에 따르면, 프레야는 젊은 시절 키예프(키이우)에서 밤 문화를 즐기며, 아르바이트로 성인 잡지 누드 모델 일을 했다는 것. 또 열렬한 스쿠버 다이버로, 그녀의 뛰어난 다이빙 실력이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팀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노드 스트림 폭파 작전에 참여한 여성 잠수부 프레야는 우크라이나 성인 잡지 여성 모델 출신이라고 한다. 성인 잡지에 실린 모습/사진출처:스트라나.ua
노드 스트림 폭파 작전에 참여한 여성 잠수부 프레야는 우크라이나 성인 잡지 여성 모델 출신이라고 한다. 성인 잡지에 실린 모습/사진출처:스트라나.ua

 

 

2022년 2월 전쟁이 발발한 뒤, 사보타주 요원들은 그녀의 뛰어난 다이빙 실력을 알아보고, 접근해 러시아군의 전쟁 자금 출처인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특수 작전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다. 그녀는 엄청나게 위험한 작전이라는 사실을 전해듣고도 곧바로 "어디에 서명하면 되나요?"라고 답변했다고 판체프스키 기자는 주장했다. 공개된 성인 잡지 표지를 보면 프레야의 본명은 스베틀라나인 것 같다고 스트라나.ua는 지적했다. 또 사보타주 작전을 계획할 때, 그녀의 성인 모델 경력은 경찰의 의심을 피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진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 수중에서 프레야의 포르노를 촬영 중이었다고 입을 맞췄다는 것. 

노드 스트림에 폭발물을 설치할 때, 그녀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악천후 속에서 약 80㎏에 달하는 장비를 메고 여러 차례 잠수했다고 한다. 

누드 모델(위)과 잠수부로 활동할 때의 프레야 모습/사진출처:스트라나.ua
누드 모델(위)과 잠수부로 활동할 때의 프레야 모습/사진출처:스트라나.ua

판체프스키 기자에 따르면, 폭탄 테러를 수사하던 독일 수사관들도 처음에는 전직 성인 모델이 '폭탄 테러'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경찰은 용의자 프레야에 관한 에로틱한 자료들, 심지어는 노골적인 사진들까지 발견한 뒤 '이 여자가 정말 맞나? 혹시 함정이 아닐까?' 의심했다는 것.

프레야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에서 특수부대 요원들에게 전술 다이빙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드 스트림 파괴 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체포된 세르게이 쿠즈네초프는 사건 당시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SBU) 소속 현역 군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2025년) 11월 사건을 수사 중인 독일 측에 신병이 인도됐다. 

지난해 11월 노드 스트림 폭파 작전을 주도한 용의자 쿠즈네초프가 독일로 인도됐다/로이터 통신 웹페이지 캡처
지난해 11월 노드 스트림 폭파 작전을 주도한 용의자 쿠즈네초프가 독일로 인도됐다/로이터 통신 웹페이지 캡처

'노드 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발트해 해저를 통해 유럽으로 수송하는 약 1천200㎞ 길이의 가스관이다. 노드 스트림 1, 2 가스관 4개 중 3개가 지난 2022년 9월 발트해 해저에서 폭파돼 유럽으로의 러시아 가스 공급이 차단됐다.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독일과 덴마크, 스웨덴 등이 곧바로 사건 수사에 착수했으나, 이후 덴마크와 스웨덴이 손을 떼고 모든 자료를 독일 측에 넘겼다. 

독일 연방검찰은 장기간의 수사 끝에 쿠즈네초프 등 우크라이나인 7명을 용의자로 지목, 유럽연합(EU)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미 CIA는 우크라이나 측의 '노드 스트림' 폭파 계획을 알고 탐탁치 않게 여겼다고 지난 2월 독일 잡지 슈피겔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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