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Jun 2026

세계에서 가장 미녀가 많은 국가는? 러-우크라는 몇 위? 행복한 나라, 성적 자유 국가 순위는?

련의 해체 이후 러시아 외 CIS국가에 배치된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994년 1월 12일 우크라이나 키예프(키이우)를 방문해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을 담은 미국의 비밀 문건이 30년이 지난 2024년 1월 해제됐는데, 흥미로운 대목이 하나 있다. 크라프추크 대통령이 자국 여성의 미모를 자찬하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에 따르면 당시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기 위해 키예프의 보리스필 공항으로 나갔다. 소련식 환영식이 펼쳐지고, 우크라이나 젊은 여성들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빵과 소금을 내밀었다.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빵과 소금, 어린 소녀로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라고 설명하며 "우크라이나 여성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1990년대 구소련의 격동기를 함께 한 클린턴 미 대통령(왼쪽), 옐친 러시아 대통령, 크라프추크 우크라 대통령/사진출처:yeltsin.ru

크라프추크 우크라 초대 대통령은 클린턴 미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하면서 우크라이나 여성의 미모를 자랑했다. 사진은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키예프 공항에서 빵과 소금으로 환대를 받는 장면/사진출처:유튜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는 이런 우스개 소리가 나돌았다. "거기서는 밭일하는 여성도 우리의 톱스타 김태희급"이라고. 실제로 소련 연방을 구성한 슬라브족 계통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여성들의 미모는 빼어나다.

4년을 훌쩍 넘긴 긴 전쟁 와중에서도 같은 평가가 나올까?
rbc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인구 통계 및 데이터 전문 '세계인구리뷰'(WPR, World Population Review)가 지난달(5월) 29일 선정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보유 국가'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남미의 콜롬비아. 2위는 폴란드, 3위는 그리스, 5위는 체코다. 한국은 17위, 우크라이나는 31위다. 

미녀 국가의 선정 기준은 전문가 의견과 각종 여론 조사, 미인 대회 수상 등 전년도(2025년)에 나온 온갖 자료다. 
WPR 측은 "아름다움은 대체로 주관적이며 모든 여성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 여성이 가장 아름다운지를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지표는 없다"면서 "화장품 수요과 성형수술 등과 같은 미용 산업 관련 설문조사나 통계에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매우 혹독하고 추운 러시아에서 여성의 아름다움은 많은 것을 녹일 수 있으며, 러시아 여성들은 언제나 혹독한 기후 조건을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따뜻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넓게 펼쳐진 우크라이나 해바라기 밭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우크라이나 여성/사진출처:픽사베이.com

러시아는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순위에서는 79위를 차지하며 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67위, 우크라이나는 111위였다.  유엔이 지정한 '국제 행복의 날'(매년 3월 20일)에 맞춰 행복한 국가 순위(행복 보고서)가 발표됐는데, 북유럽의 핀란드가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아이슬란드와 덴마크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스웨덴(5위), 노르웨이(6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아프가니스탄은 2년 연속 '가장 불행한 나라'로 추락했다.

 

성적으로 가장 자유로운 나라는 호주와 브라질, 그리스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그렇다면 성적으로 가장 자유로운 국가는 어디일까? rbc에 따르면 지난 1월 발표된 WPR 측의 선정 결과, 성적으로 가장 자유로운 국가로는 호주와 브라질, 그리스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선정 기준은 대략 6가지. 1인당 평균 섹스 파트너 수, 평균 첫 성관계 나이, 인구 10만 명당 성병 발생률, 매춘의 합법성, 혼전 성관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그리고 혼전 성관계의 합법성 또는 불법성 여부 등이다. 칠레와 뉴질랜드,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상위 10위권에 들었고, 아시아권인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성적으로 자유로운 곳으로 여겨진 러시아가 이 부문에서는 의외로 3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인의 평균 첫 성관계 연령은 18.7세였고, 1인당 평균 섹스 파트너 수는 9명. 인구 10만 명당 성병 감염률은 1만9,246건이었다. 또 응답자의 약 50%는 혼전 성관계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고 답변했다.

1인당 평균 섹스 파트너가 가장 많은 국가는 튀르키예(터키)로, 평균 14.5명이었다. 가장 적은 인도는 평균 3명.  러시아인들은 사내 연애(섹스 파트너를 뜻하는 듯/편집자)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31%는 동료와의 관계를 "용납할 수 있다", 33%는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고, 반대하는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사내 연애가 직장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32%는 "앞으로 문제가 될(위험할) 것", 28%는 "문제될 게 없다"고 답해 엇비슷했다. 대체로 직장 내 이성 간의 감정은 개인의 선택과 직업적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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